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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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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교육자료* 아이들 감정조절 밥상머리 교육 4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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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일 댓글 0건 조회 13,572회 작성일 13-03-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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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는 한국인, 자제력 잃은 한국] (7·끝) 외국인이 본 해법

2013. 2.28일자 조선일보

“화나면 참지마라” 부추기는 한국부모... 어릴때 ‘참는 법’도 가르쳐야....

몇 년 전에 딸을 데리고 공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나는 운동을 하고, 당시 아홉 살이던 내 딸 한나는 다른 애들과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얼른 뛰어갔다. 웬 할머니가 한나를 꽉 붙든 채, 다섯 살쯤 된 자기 손자더러 "너도 빨리 얘 머리를 돌로 때려주라"고 호령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당신 딸이 내 손자를 밀었으니까, 우리 손자도 갚아줘야 한다"고 흥분했다.나는 한나에게 얼른 사과하게 했다. 속으로는 꽤 충격을 받았다. 그 할머니가 자기 손자에게 준 가르침은 사실상 "화가 나면 분출하라"였다.

한국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보기엔, 한국인 상당수가 욱해서 저지르는 행동을 '그러려니' 용납해준다.

영국인은 감정을 다스리고 어떤 경우라도 차분하게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냉정을 지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친다.

다시 한국 얘기로 돌아오자. 지난해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가 나에게 "한국인의 기본 정서는 한(恨)이 아니라 흥"이라고 했다. 동네에서 다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한국인의 기본 정서라는 주장이다. 이탈리아인·그리스인이 그렇듯 한국인도 천성적으로 열정적이다. 하지만 한이 됐건 흥이 됐건, 둘 다 이성이 아닌 감정이라는 점에선 똑같다. 흥을 강조하는 주장이 내게는 '한국인의 기본 특징은 지성이나 태도가 아니라, 감정에 있다'는 소리로 다가왔다.

물론 감정도 필요하다. 그 점을 십분 인정해도, 전투·경쟁·논쟁·협상처럼 촉박하게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감정은 저주일 뿐 축복이 못 된다.

문제는 한국인이 욱하도록 부추기는 나쁜 롤모델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이 수시로 화산처럼 폭발한다.

현실세계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엘리트마저 욱한다. 대기업 총수가 욱해서 자기를 화나게 한 사람들을 잡아다 때려준다. 그들의 자녀는 욱해서 호텔 방 기물을 때려 부순다. 국회의원이 열 받는다고 국회에서 몸싸움을 불사한다. 이런 짓을 저질러도 제대로 처벌받는 사람이 없다. 국민들에겐 이런 메시지로 다가온다. '분노를 컨트롤하지 못해도 괜찮다.'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는 부분적으로 '자유방임적 양육'에 있다. 옛날 한국인은 대가족 안에서 엄격하게 자랐다. 핵가족이 늘면서, 한국인은 점차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에는 탈춤·굿처럼 열정을 강조하는 것도 있고, 참선·서예·무예처럼 냉정을 길러주는 것도 있다. 열정과 냉정이 균형을 이루던 시절의 한국인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나는 그동안 수많은 6·25 해외 참전용사를 인터뷰했다. 그들이 본 1950년대의 한국은 삶이 끔찍하게 고단한 나라였다. 그래도 한국인은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노병들은 그런 모습에 감탄했다.

그런 균형이 무너진 오늘날, 한국인은 '감정 절제'보다 '감정 무절제'에 기울어 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감정 절제를 가르쳐야 욱해서 일으키는 사회문제가 줄어든다. 학교 안에 감정 조절 교실을 연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사회 전체가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사들이 욱하는 아이들 때문에 쩔쩔매지 않을 수 없다.

<앤드루 새먼·미국 워싱턴타임스 서울 특파원>

아이들 ‘감정조절’ 밥상머리 교육 4계명

감정조절을 못 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쉽게 저지르는 현상을 줄이려면 어린 시절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① 휴대전화 대신 책․신문을 읽게하라

요즘 아이들은 버튼을 누르면 즉각적으로 영상이 나타나는 휴대전화, 컴퓨터에 너무 익숙해 참을성이 떨어진다. 자녀가 글․활자를 가까이 하며 차분히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② 자녀와 하루 10분만 진짜 대화를 하라

남에게 자기 마음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서툰 아이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화가 났을 때 대화보다 욕이나 폭력으로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성적이나 공부 얘기만 할 게 아니라, 하루에 10분이라도 자녀가 좋아하는 걸 이해하면서 대화를 해야 ‘욱’하는 아이들이 줄어들 것이다.

③ 안 되는건 안된다고 가르쳐라

어릴 때부터 요구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었던 그 가정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집이나 학교에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소리를 지르고 주먹을 휘두른다. 부모가 아이가 원하는 걸 다 해주면 아이의 분노 조절 장치가 마비돼 커서도 욱하는 성격이 변하지 않게 된다.

④ 부정적인 말로 억압하지 마라

‘넌 왜 이것밖에 못하니?’ ‘100점 못 맞으면 알아서 해’ 등 부정적인 말 그리고 형제간에 ‘니가 누나한테 까부니까 그렇지’ 등 지나치게 부모가 아이를 억악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아이는 화를 못 참고 욕을 하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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